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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조원 스톡옵션 뱉어낼 위기' 머스크, 항소 절차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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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기사입력 2024-02-15 [07:56]



전기차 회사 테슬라에서 받은 560억달러(약 74조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뱉어낼 위기에 처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해당 판결에 대한 항소 절차에 착수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머스크는 항소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앞선 판결 집행을 일시 중지해 달라고 신청할 예정이다.

 

소송 원고 측인 테슬라 주주가 소송 담보에 해당하는 항소 채권(appeal bond) 금액에 합의하고 해당 판결을 내린 캐슬린 맥코믹 판사가 이를 승인하면 60일 이내에 델라웨어 대법원에 상소할 수 있게 된다.

 

앞서 맥코믹 판사는 지난달 말 테슬라 소액주주 리처드 토네타가 테슬라 이사회와 머스크를 상대로 낸 560억달러 규모 보상 패키지 무효 소송에서 토네타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이사회와 머스크의 계약이 무효라고 판결했다.

 

테슬라 이사회가 2018년 승인한 보상 패키지는 머스크가 테슬라에서 월급과 보너스를 받지 않는 대신 회사 매출과 시가총액 등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12차례에 걸쳐 최대 1억1천만 주 규모의 스톡옵션을 받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머스크는 보상안이 승인된 이후 테슬라 실적을 기반으로 상당 부분의 스톡옵션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맥코믹 판사는 테슬라 이사회가 이 보상안을 승인할 당시 머스크가 사실상 테슬라를 지배했으며, 이사회의 결정 과정에 결함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 판결 직후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절대 델라웨어에 회사를 설립하지 말라"는 글을 올려 불만을 드러냈으며, 주주 투표를 통해 테슬라의 법인 소재지를 델라웨어에서 텍사스로 옮기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소송 원고 측인 토네타의 변호사는 피고 측과 항소 채권 금액에 합의하면 소송을 이어가는 데 동의할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항소 채권은 항소심에서 원심 판결이 뒤집히지 않을 경우 패소한 측이 지불해야 할 금액을 보장하는 역할을 한다.

 

70조원이 넘는 막대한 금액이 걸린 소송임을 고려하면 머스크와 테슬라 측이 부담해야 할 항소 채권 액수도 역대급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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