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트코인 폭락 ©코인리더스 |
비트코인(Bitcoin, BTC)이 미중 무역 긴장 완화와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10만달러 아래로 급락하며 약세장을 공식화했다. 하루 만에 기록된 대량 청산과 투자심리 붕괴가 시장 전반을 덮치며 기술주 급락과 맞물린 위험회피 흐름이 강화됐다.
11월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약 5% 넘게 급락해 9만 9,980달러까지 떨어졌고, 이는 6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달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면서 약세장 진입이 확인됐다. 이더리움(Ethereum, ETH)도 약 6.6% 하락했으며 일부 알트코인은 연초 대비 50%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이번 조정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강한 하루 낙폭 중 하나로 꼽힌다. 24시간 동안 약 190억달러 규모 포지션이 청산되며 약 160만명 투자자가 시장에서 퇴출됐다. 코인글래스(Coinglass) 집계 기준 이날 청산 규모는 13억 6,000만달러에 달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면서 변동성이 더욱 증폭됐다.
선물 시장에서는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이 급격히 감소하며 투자자들이 재진입을 주저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자금조달금리 환경이 우호적임에도 시장 회복 속도가 더디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옵션 시장에서는 8만달러 행사가격 풋옵션 수요가 확대되며 추가 하락에 대비한 헤지 거래가 증가했다.
한편 이번 급락은 엔비디아(Nvidia)·팔란티어(Palantir) 등 고성장 기술주 급락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미중 무역 갈등이 완화되고 미국과 캐나다 중앙은행이 각각 0.25%p씩 금리를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시장 전반을 지배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상원이 단기 예산안 처리에 14번째 실패하면서 역대 최장 셧다운 기록이 경신됐다. 무역 완화·금리 인하·재정 불확실성이라는 복합 요인이 겹치며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극대화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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