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암호화폐 급락장 © |
비트코인(Bitcoin, BTC)과 이더리움(Ethereum, ETH)이 미국 정부 셧다운 장기화 충격으로 급락하며 넉 달래 최저가를 기록했다. 투자심리가 급랭한 가운데 주요 기관 보유 기업도 비트코인을 매도하며 시장 불안을 키우는 모습이다.
11월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34일째 이어지며 정치 교착 상태가 극단으로 치닫자 암호화폐 시장에서 위험 회피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비트코인은 최근 24시간 동안 약 5.6% 하락하며 약 10만 547달러 수준까지 후퇴했고, 이더리움은 7% 넘게 떨어져 3,340달러 아래로 밀리며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특히 비트코인은 장중 10만 달러선이 붕괴됐다.
정치적 책임 공방도 격화됐다. 공화당 빌 해거티 상원의원은 민주당이 14번째로 정부 재개 표결을 거부했다고 비판하며, 140만명 이상 연방 공무원이 두 번째 급여를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통부 장관 더피 역시 관제 인력 임금 미지급이 지속될 경우 일부 공역 폐쇄와 대혼란 가능성을 경고했다.
시장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셧다운이 42일을 넘길 가능성은 59%로 높아졌다는 예측도 나왔다. 경제 지표 발표 지연과 행정 처리 마비 우려가 확산되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기업 자산 운용 전략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프랑스 기반 통신 반도체 업체 세콴스(Sequans)는 보유 중이던 비트코인 3,234BTC 중 970BTC를 매도해 2,264BTC로 줄였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를 “전략적 자산 재조정”이라 설명하며 9억 4,500만 달러 채무 상환 목적이라고 전했다. 단, 경영진은 비트코인에 대한 장기 확신은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골드) 옹호론자인 피터 쉬프는 비트코인이 최근 한 달간 금 대비 가치의 3분의 1을 잃었다며 조롱 섞인 평가를 내놨다. 그는 “아직 3분의 2 더 떨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거듭 부각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