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Ripple)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소송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SEC는 1월 15일로 연장된 항소 브리핑 기한을 앞두고 최종 전략을 조율 중이며, 퇴임을 앞둔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막판에 중요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SEC의 법무 수석 조르제 텐레이로(Jorge Tenreiro)가 사건을 지속적으로 담당할 예정이어서 리더십 교체에도 법적 공방이 크게 변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법조계 전문가들은 이번 소송이 암호화폐가 증권인지 상품인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법조계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함께 SEC 수장이 친암호화폐 성향의 폴 앳킨스(Paul Atkins)로 교체되면, 소송이 조기 종결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XRP 지지자인 제레미 호건 변호사는 "4월이나 5월경 사건이 마무리될 수 있다"며 긍정적인 예측을 내놨다.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XRP 가격이 현재 거대한 상승 삼각형 패턴 내에서 조정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73달러 저항선을 돌파하면 11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강세장을 전망했다. 현재 XRP는 2.44달러에 거래되며 지난 24시간 동안 1% 상승했다. 그러나 거래량은 다소 감소했으며,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선물 미결제약정이 24시간 동안 7%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소송 결과가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