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XRP) 간의 소송이 2025년 1월 15일이라는 중요한 기한을 앞두고 있다. 현재 SEC가 리플의 부분 승소에 대해 항소할지, 기한 연장을 요청할지에 대한 추측이 무성하다.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2023년 7월, 미국 지방법원 아날리사 토레스 판사는 XRP가 소매 투자자에게 판매될 경우 증권으로 간주되지 않지만, 기관 투자자와의 거래에서는 증권으로 판단된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는 SEC에 큰 타격을 준 결정이었다.
SEC는 이미 항소 시도가 실패한 후에도 수정된 판결에 도전하기 위한 새로운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법률 전문가들은 SEC가 실제로 항소를 진행할지, 아니면 30일 연장을 요청할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변호사 제레미 호건은 SEC가 새로운 리더십 전환을 이유로 연장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SEC의 새로운 의장으로 폴 앳킨스가 임명되면서 리플 소송 및 암호화폐 규제의 방향성에 변화가 예상된다. 폴 앳킨스는 전 SEC 커미셔너로서 암호화폐 분야에서 균형 잡힌 규제를 지지해 왔다.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앳킨스의 임명을 "탁월한 선택"이라며 환영하고, 규제 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변호사 빌 모건은 SEC가 새로운 리더십 하에서도 기존의 강경한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리플 소송의 주요 인물 중 하나인 SEC의 리더십 카운슬 호르헤 테네이로가 새로운 리더십에서도 그 역할을 이어간다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SEC의 강경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플 소송의 최종 기한이 다가오면서 SEC의 결정은 암호화폐 산업 전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폴 앳킨스의 리더십 하에서 SEC가 암호화폐 규제의 방향을 완화할지, 아니면 기존 노선을 유지할지는 1월 15일 이후 더 명확해질 것이다. 리플을 비롯한 암호화폐 기업들은 보다 유리한 환경 조성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리플(XRP)의 가격이 과거 28,000% 상승을 재현하며 5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 같은 예측은 리플이 법적 분쟁에서 긍정적인 진전을 보인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XRP는 이날 현재 2.30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3.38% 하락한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