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리브라 프로젝트의 전 책임자 데이비드 마커스(David Marcus)는 바이든 행정부와 재무장관 재닛 옐런(Janet Yellen)이 리브라를 정치적으로 중단시켰다고 폭로했다.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마커스는 리브라가 모든 규제 요건을 충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은행들의 협력을 중단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마커스에 따르면, 리브라는 글로벌 결제를 혁신하기 위해 고안된 프로젝트로, 자금 세탁 방지, 소비자 보호, 준비금 관리 등 규제 요구를 충족했다. 그러나 옐런 장관의 지시에 따라 연준 의장이 은행들에게 리브라 지원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리면서 프로젝트는 좌초됐다.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제미니 공동창업자 캐머런 윙클보스(Cameron Winklevoss), 커스토디아 은행 CEO 케이틀린 롱(Caitlin Long)은 마커스의 폭로에 동의하며, 이를 ‘작전 목조르기 2.0(Operation Choke Point 2.0)’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윙클보스는 "리브라는 법적 근거 없이 정치적으로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암스트롱은 리브라 실패의 교훈으로 오픈소스 방식을 강조하며, "새로운 기술은 규제 승인을 기다리지 않고 공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성공적인 사례로 들며, 분산형 기술의 발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과 함께 백악관에 ‘암호화폐 담당관(crypto czar)’ 직책이 신설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리브라 프로젝트가 부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