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은 최근 역사적, 심리적 저항선인 1달러를 돌파하더니 이후 랠리를 계속 이어가며 30일(한국시간) 현재 2달러에 근접해 가고 있다. 분석가들은 XRP가 2024년 또는 2025년까지 사상최고가를 넘어 최대 1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XRP 1개는 24시간 전 대비 18.64% 급등한 1.85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도 급증해 현재 1,049억 달러에 달한다. XRP는 단기 급등세를 나타내며 BNB를 제치고 시가총액 5위를 탈환했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는 “지난주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사임 의사를 밝힌 이후 XRP 가격이 1.49달러를 돌파, 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한, 25일(현지시간) 미국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WisdomTree)가 델라웨어주에 XRP 상장지수펀드(ETF) 등록을 신청하면서, XRP 현물 ETF 출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리플(XRP)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2024년 미국 BTC 현물 ETF 출시 이후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익스포저(노출)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기반 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내년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 환경이 명확해지면서 이러한 추세가 가속화될 것 전망이다. 암호화폐 ETP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이며, XRP 현물 ETF 승인 또한 필연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국 유력 매체 폭스비즈니스는 "뉴욕 금융서비스국(NYDFS)은 리플이 발행하는 새로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승인을 앞두고 있으며, 며칠 내로 승인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폭스비즈니스는 "NYDFS의 승인으로 리플은 규제를 준수하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 XRP의 안정적인 대안을 제공할 수 있다. 이는 리플이 자체 스테이블코인 RLUSD를 합법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뉴욕의 규제 적격 디지털 금융 시장과 보다 광범위한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에서 주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폭스비즈니스는 리플과 NYDFS 측에 논평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리플 측은 지난 6월 자체 스테이블코인 RLUSD의 출시 준비가 완료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웨일와이어 소속 애널리스트 제이콥 킹(Jacob King)이 X를 통해 "실제 비트코인을 능가할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암호화폐는 리플이다. 리플은 테더(USDT)나 비트코인(BTC)과 달리 실질적인 유용성을 갖추고 있다. 비트코인 지지자들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의 기관들이 리플을 공격하는 이유는 그들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