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는 2거래일 연속 크게 올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유가를 밀어 올렸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14달러(1.63%) 높아진 배럴당 71.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94달러(1.27%) 상승한 배럴당 75.17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2% 가까이 뛰어오른 WTI와 브렌트유는 이날 상승폭을 더해 종가 기준 지난 7일 이후 최고치를 동반 경신했다.
유가는 유로존 경기 부진 우려에 한때 하락 반전하기도 했으나 미국의 경제지표가 좋게 나오면서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S&P 글로벌은 미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이하 예비치)가 57.0으로 전달에 비해 2.0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32개월 만의 최고치로, 시장 예상치(55.2)도 웃돈 결과다.
같은 달 제조업 PMI는 48.8을 나타냈다.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은 밑돌았으나,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하며 4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에는 부합했다.
S&P 글로벌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하락과 차기 행정부의 친기업적인 접근 방식에 대한 기대감이 낙관론을 불러일으켰고, 이는 11월의 산출량과 주문 유입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전투에서 신형 미사일 시험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에서 열린 회의에서 "우리는 러시아의 안보를 위협하는 상황이나 성격에 따라 전투 상황에서의 시험을 포함해 이러한 테스트를 계속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사용할 준비가 된 그러한 제품과 시스템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최신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를 발사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발언이다.
WTI는 이번 주 들어 6.46%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주간 기준으로 5.8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