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재무장관으로 지목된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가 비트코인(BTC)에 대한 전략적 비축 아이디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베센트는 트럼프의 캠페인에서 경제 정책과 자금 조달에 깊이 관여했으며, 현재 트럼프 인수팀의 주요 결정권자들 사이에서 재무장관으로서 최선호 후보로 꼽히고 있다.
베센트는 암호화폐에 대한 강력한 지지자로, 지난 7월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제안한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계획에 대해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해당 계획은 미국 재무부가 금 비축과 유사하게 비트코인 보관망을 운영하고, 5년간 약 1백만 BTC를 비축하는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의 전체 공급량 중 약 5%에 해당하는 수량으로, 현재 가치로 약 890억 달러에 이른다. 이 자금은 연방준비제도의 채권, 대출, 금 자산 일부를 매각해 조달할 가능성이 있다.
베센트는 암호화폐가 전통 시장에 소외감을 느낀 젊은 층과 새로운 투자자들을 경제에 끌어들이는 중요한 요소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의 시장 문화는 자본주의의 핵심"이라며, 비트코인이 이를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아직 재무장관 임명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으나, 베센트의 임명 가능성은 89%에 이르는 것으로 폴리마켓 자료에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