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리플(Ripple)이 2억5천만 달러 상당의 XRP를 이동하면서 XRP 가격에 하락 압력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리플은 4억7천만 XRP를 미확인 지갑(rP4X2…sKxv3)으로 이체했으며, 이후 이 지갑에서 또 다른 지갑(rhWt2…E32hk)으로 1억 XRP가 추가로 이체됐다.
매체는 "이번 대규모 XRP 이동의 목적은 불분명하지만, 리플의 온디맨드 유동성(ODL) 서비스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항소 사건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번 이체는 또한 XRP 고래들이 총 8억1천4백만 XRP를 매집한 이후에 이뤄진 것으로, 고래의 매집이 XRP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하락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XRP가 강세 구간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분석가 StephIsCrypto는 XRP가 트럼프 당선에 힘입어 3,336% 상승하며 2달러를 넘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 다른 분석가 아모닉스(Amonyx)는 XRP가 연말까지 2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트럼프 당선 이후 SEC 의장 게리 겐슬러의 교체 가능성이 XRP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겐슬러는 리플과의 법적 분쟁을 주도해왔으며, 그의 교체는 XRP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첫날부터 겐슬러 해임을 요구했으며, 리플 최고법률책임자(CLO) 스튜어트 알더로티 또한 미국을 암호화폐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규제에 의한 집행’ 방식을 종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