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 미국 대통령 선거 유세 도중 총격을 당했다는 소식이 비트코인(Bitcoin, BTC)의 6만 달러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 이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서는 강세 전환 기대감에 주목하고 있다.
반면,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미국 비트코인 채굴 기업 마라톤디지털홀딩스(Marathon Digital Holdings)가 6월 한 달간 비트코인을 전혀 매도하지 않고, 자산 축적량을 늘린 사실에 주목했다.
비트코인 채굴 기업이 매달 비트코인 수백 개를 보유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사실상 비트코인 축적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마라톤디지털홀딩스 최고 재무 책임자 살만 칸(Salman Khan)은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매도 대신 보유 전략을 이어간 것이 체계적인 과정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단기 가격 변동 전망을 비롯하여 시장의 변동성 중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고 언급했다.
이어, “마라톤디지털홀딩스는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세를 확신한다. 매달 비트코인을 매도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현재 마라톤디지털홀딩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10억 달러가 넘는 1만 8,536BTC로, 지난해 보유량보다 48% 증가했다.
마라톤디지털홀딩스 외에도 다른 채굴 기업도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았다. 일례로, 또 다른 비트코인 채굴 기업인 라이엇 플랫폼스(Riot Platforms)는 지난 1월부터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았다. 클린스파크(CleanSpark)는 명목상의 비트코인 보유량만 매도했다.
클린스파크 CEO 작 브래드포드(Zach Bradford)는 “클리어스파크는 비트코인 보유를 이념적으로 보지 않고, 현재 환경의 전략적 중요성으로 본다”라며,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계속 기록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이번 사이클이 진행되면서 장기적으로는 가치 상승세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비트코인 채굴 기업은 현재 채굴 상한을 급속도로 높이는 추세로 확인됐다. 브래드포드는 클린스파크가 과감한 성장 전략을 펼치면서 내년이면 해시레이트가 50EH/s를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현재 마라톤디지털홀딩스의 해시레이트는 31.5EH/s이며, 내년까지 50EH/s를 기록하고자 한다. 라이엇 플랫폼스는 올해 해시레이트가 41EH/s까지 도달하고, 2027년에는 100EH/s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