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 암호화폐 '클레이(Klay)' 상장...이번에도 협의없는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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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기사입력 2020-06-05 [16:52]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 자회사 그라운드X가 자체 발행하는 암호화폐 '클레이(KLAY)'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에 상장된다.

 

5일 코인원은 "클레이 입금은 지난 4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됐으며, 거래는 오늘 오후 6시 경부터 가능하다. 출금은 8일 오후부터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매수 수량은 6000개로 제한했다"고 밝혔다.

 

클레이는 그라운드X가 개발한 블록체인 '클레이튼'에서 사용되는 자체 암호화폐다. 국내 4대 거래소 가운데 클레이를 상장한 것은 코인원이 처음이다.

 

앞서 클레이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중에서는 '지닥'에 최초로 상장됐다. 당시 업계에서는 '클레이' 프로젝트팀과 협의되지 않은 상장을 두고 큰 논란이 일었다. 이후 다른 국내 거래소 '데이빗'도 클레이를 상장하며 국내 거래소들 간의 본격적인 상장 경쟁이 시작됐다. 

 

코인원까지 상장 경쟁에 뛰어들면서 '클레이' 원화거래가 가능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는 총 3곳으로 늘었다. 

 

그라운드X 측은 국내 거래소들의 잇따른 클레이 상장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클레이튼의 에코시스템 파트너로 참여하던 지닥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개별 거래소 상장 문제에 관여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라운드X는 지난 3일 모바일 지갑 서비스 '클립(Klip)'을 출시했다. 클립은 클레이를 비롯해 '클레이튼' 블록체인 기반에서 발행한 다양한 디지털자산을 보관하고 거래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클레이는 그라운드X 정책상 이유로 공식적으로는 해외 거래소에만 상장돼 있다.

 

그라운드X와의 협의 하에 클레이가 공식 상장된 거래소는 현재 업비트 싱가포르, 업비트 인도네시아, 리퀴드글로벌. 게이트아이오 등의 일부 해외 거래소들 뿐이다.

 

한편, 국내 최초로 클레이를 상장한 거래소 '지닥'은 그라운드X와 협의하지 않아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지닥은 지난달 11일 공지를 통해 클레이를 원화마켓에 국내 최초로 상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라운드X 측은 지닥의 클레이 상장이 협의된 내용이 아니라며 반발했고, 파트너십 해지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당시 지닥 운영사인 '피어테크'는 클레이튼 서비스 파트너사로 참여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지닥은 같은달 14일 클레이 상장을 강행했다. 당시 지닥 측은 "암호화폐 거래소는 독립적인 심사기관으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상장하는데 있어 프로젝트팀의 허락을 구해야 하는건 아니다"라 주장했다. 해당 사건으로 업계에서는 암호화폐 거래소의 상장 권한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됐다. 거래소가 발행사와 협의를 거쳐 상장하는 것이 이치에 맞다는 입장과 거래소가 임의로 상장할 수 있다는 견해가 맞섰다.

 

지난 2일 클레이를 상장한 국내 거래소 '데이빗' 역시 "실제 클레이튼 블록체인을 사용해 실물 클레이를 거래하는 상장이지만 발행사와 별도로 논의를 거치지는 않았다"며 "국내 클레이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독자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코인원의 클레이 상장도 그라운드X와의 협의 하에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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