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채굴업체 비트메인, 공동창업자 간 '경영권' 물밑다툼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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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기사입력 2020-06-04 [15:21]

 

세계 최대 암호화폐 채굴장비 제조업체 '비트메인'의 공동창업자 잔커퇀이 비트메인 장악을 위한 지분 확보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또다른 비트메인 공동창업자 우지한 측은 이러한 시도는 모두 월권 행위라며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으로 맞대응에 나섰다.

 

4일(한국시간) 중국 유력 미디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잔커퇀이 직원이 보유한 비트메인 지분을 매수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미디어에 따르면 '우지한' 진영은 현재 비트메인 테크놀로지 리미티드(이하 홍콩 비트메인)을 통한 베이징비트메인과기유한공사(줄여서 베이징 비트메인) 법인 변경을 시도하고 있다. 

 

케이맨제도 법원이 잔커퇀 측의 손을 들어주지 않는 이상 베이징 법인 변경은 무리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의 경우 ‘암묵적 관행'이 존재하기 때문에 예단할 수 없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3일 베이징 비트메인은 공식 성명을 통해 "비트메인은 2019년 10월 28일 부로 잔커퇀의 법인대표와 상임이사 직책을 박탈했으며, 이에 따라 잔커퇀은 회사 직책을 빌린 그 어떠한 행위도 할 수 없다. 만약 해당 행위를 할 경우, 이는 회사 주주 결정에 대한 위반이자 명백한 불법행위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베이징 비트메인 측은 "잔커퇀은 사내 모든 직책을 박탈당했음에도 회사 명의를 도용해 회사에 심각한 피해를 끼쳤다. 이에 회사 측은 합법적 이익 확보와 정상적인 경영을 위해 전문 변호사를 선임하고 법률팀을 구성했다. 잔커퇀에 법적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며 "사내 임직원들도 잔커퇀의 어떠한 요구나 주장에 협조해서는 안 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비트메인 창업자 우지한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잔커퇀 공동창업자 복귀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우지한은 "지난 3년간 다들 지켜봤을 것이다. 잔커퇀은 창업자로서 존중받을만 하지만 회사 상승세를 꺾으며 수십억 달러 가치를 훼손했다. 모두들 잔커퇀의 헛소리를 믿지 말라. 우리는 코로나19라는 블랙스완을 겪으며 험난한 2019년을 보냈다. 비트메인이라는 우리 모두의 사업을 위해 결단과 용기가 필요할 때다"라 말했다. 

 

앞서 우지한은 잔커퇀이 제기한 지분 확인 소송을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 잔커퇀은 중국 푸저우시 창러구 인민법원에 푸젠잔화즈넝커지(福建湛华智能科技有限公司) 지분 36% 소유권 확인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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