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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블록체인, 기술자체 보다 비즈니스모델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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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화
기사입력 2018-03-15

▲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게임 크립토키티 웹사이트 갈무리     © 코인리더스

 

 

지난해 블록체인 생태계는 '기술진보에 대한 대중의 열광'에 도취(陶醉)한 가운데, 최근에는 '기술진보'가 아닌 '비즈니스 모델' 측면에서 가치를 부여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15일 KDB 미래전략연구소 강준영 선임연구원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도취와 극복 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비트코인은 용량한계에 직면하면서 업그레이드를 추진했으나 개발자, 채굴자, 소유자 등 생태계 내 의견 대립으로 그해 8월에 블록체인이 분리됐다. ‘비트코인의 체인분리’는 ‘새로운 가상통화의 무상배당’으로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이익을 목격한 대중은 전문기술 레벨까지 관심을 확대하게 됐다.

 

이어 보고서는 지난해 4분기부터 다소 뜬금없어 보이는 ‘체인 분리 교체’ 및 ‘에어드롭(새로운 가상통화 배포)’에서 ‘인공위성 발사’까지 이른바 이벤트성 기술 마케팅을 남발했다고 언급했다. 일반인도 ‘비즈니스 모델은 온데간데없이 기술 용어로 가득한 백서(Whitepaper)’를 찾아서 읽고 투자에 나서는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강준영 선임연구원은 "과거 초기 인터넷시대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터넷이 어떻게 개인의 삶을 바꿀 수 있을지를 구체적으로 모르면서 기술 내용을 공부하고 먼 미래를 상상했다"면서 "블록체인은 여전히 초기단계로 최근에야 ’서비스 비즈니스‘ 성공사례가 등장했다"고 말했다.

 

실례로 캐나다의 스타트업 액시엄젠(Axiom Zen)이 지난해 11월 28일 출시한 고양이 수집게임 크립토키티(CryptoKitties)가 대표적인데, 게임 출시 당시 18만명의 이용자가 가입했고 현재까지 2천3백만달러를 고양이 구매에 소비했으며 그해 12월 4일에는 거래 폭증으로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속도 저하를 야기시킬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보고서는 지난해 10월 딜로이트가 블록체인 개발 프로젝트 중에서 단 8%만 지속된다고 평가했다면서 실제로 유용한지를 증명하지 못하면 블록체인 역시 한순간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준영 선임연구원은 "블록체인은 무궁무진한 기대 사용분야에 불구하고 개발초기라는 점에서 여전히 90년대 초기 인터넷시대에 머물러 있다"며, "막연히 기술에 도취되는 것을 지양하고 초보적인 게임과 커머스 분야에서부터 하나씩 등장할 비즈니스 모델을 사용자 입장에서 냉정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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