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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비트코인 가격 폭락하자 '채굴 난이도' 15.95%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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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기사입력 2020-03-27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자 그만큼 채산성이 악화돼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크게 하락했다. 

 

27일 암호화폐 미디어 비티씨닷컴(BTC.com)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지난 26일 기준 13.91T로 지난 9일(16.55T) 대비 15.95% 하락했다. 이는 비트코인 ASIC 채굴기 등장 이후 최대 낙폭이며, 역대 2번째로 큰 낙폭이다.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란 비트코인의 블록 생성주기인 10분을 유지하기 위한 규칙이다. 채굴자들은 암호화폐 거래내역을 기록한 블록을 생성하기 위해 암호(문제)를 풀고 그에 대한 보상을 비트코인으로 받는다. 채굴자들이 푸는 문제 난이도가 채굴 난이도다.

 

비트코인 등 작업증명(PoW) 방식의 암호화폐는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컴퓨팅 파워 바탕으로 채굴 난이도를 조정한다. 이를 통해 정해진 시간에 일정한 수량의 블록이 생성되도록 만든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10분마다 1개 블록을 생성할수 있게 2주마다 난이도를 조정한다.

 

만약 네트워크 참여자들은 많은데 문제가 너무 쉬울 경우, 블록 생성주기가 짧아져 비트코인이 더 많이 생산된다. 반대로 난이도가 너무 높으면 블록 생성주기가 느려져 비트코인 생산도 줄어들게 된다. 이러한 블록 생성시간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난이도를 조정하고 있다.

 

이번 채굴 난이도 급락 현상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 폭락으로 채굴 경쟁에서 이탈한 채굴자들이 다수 발생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을 채굴하려면 암호 해독을 위한 연산작업을 위해 고성능 연산칩을 포함한 컴퓨터(채굴기)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채굴기 성능이 올라갈수록 사용되는 전력량 역시 커진다. 따라서 비트코인 생산단가는 채굴기 구입비용(초기비용)을 제외하면 보상으로 얻는 비트코인 가격에서 대략 전기비를 제한 금액이라 할 수 있다.

 

지난 13일 비트코인 가격이 3000달러 중반까지 40% 넘게 폭락하자 수지타산을 맞추지 못한 중소 채굴업체들이 채굴을 중단했다. 

 

이에 네트워크 연산력(컴퓨팅 파워)의 총합인 해시레이트(hashrate)도 지난 12일 대비 39% 감소해 작년 12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해시레이트가 감소하면 블록 생성주기가 길어지고, 이를 조정하기 위해 채굴 난이도를 낮추게 된다.

 

중국계 대형 비트코인 채굴업체 '풀인'의 공동창업자 주파는 "비트코인 시세로 인한 영향이 크다. 지난 2018년 말 해시레이트가 하락한 상황과 매우 비슷하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출렁이지 않는다면 채굴기 가동이 시작돼 채굴 난이도가 다소 반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자 채굴자들은 보유해둔 비트코인 매도에 나서고 있다. 채굴자들은 채굴 운영을 위한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지속적으로 판매한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생산원가로 떨어져 수익이 나지 않을 때는 매도를 최소화하고 가격이 오를 때까지 가급적 비트코인을 축적하게 된다.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비트코인 재고 변화를 나타내는 MRI(Miner's Rolling Inventory) 지수는 100을 넘어 유지되고 있다. MRI 지수가 100을 넘게 되면 채굴자들의 비트코인 재고가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최근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채굴자들이 비트코인 매도 물량을 늘리며 재고를 줄이고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저점 대비 81%의 상승률을 나타내자 채굴자들은 채굴한 비트코인보다 많은 양의 물량을 시장에 매도했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5월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로 대다수 비트코인 채굴업체의 수익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반감기란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로 4년에 한 번 찾아온다. 현재 블록 당 채굴보상은 12.5 BTC지만 반감기를 거치면 6.25 BTC로 줄어들게 된다.

 

이에 따라 채굴비용 감당이 어려운 중소 규모 채굴업체의 생존은 더욱 어려워져, 대형 채굴업체의 시장점유율은 더욱 높아지게 될 전망이다. 

 

현재 중국계 대형 채굴업체 비트메인, 가나안, 마이크로BT 등은 신형 채굴기를 도입해 채굴 효율을 높여 반감기를 대비하고 있다. 반감기를 거치며 이들의 시장 점유율은 더욱 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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