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 "비트코인 장기투자자, 폭락장 와도 매도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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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기사입력 2020-03-19 [21:18]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40% 넘게 폭락하는 급락장이 도래했으나 비트코인 장기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는 블록체인 금융서비스업체 '언체인드 캐피탈(Unchained Capital)' 조사결과를 인용해 "지난 13일 가격 변동이 5년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한 '장기 투자자'들의 매도에서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작년 말 비트코인 상승장에서도 장기 투자자들은 움직이지 않았다"며 "주로 단기 투자자들이 시세 변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1년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한 계좌수는 1억868만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격이 40% 하락한 이달 16일 기준으로도 1억821만개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5년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한 장기투자자도 증가세를 보였다. 작년 기준으로 5년 이상 비트코인 보유한 계좌 수는 20.37%에서 21.65%로 상승했다. 이들은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였던 작년 말에도 매도에 나서지 않았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코인메트릭스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언급한 바 있다. 코인메트릭스는 "최근 가격 변동은 대부분 단기 보유자에 의해 주도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30일 동안 거래가 없었던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거래량은 28만1000개를 기록한 반면 최소 1년 간 거래하지 않았던 투자자들의 거래량은 4131개에 불과했다. 

 

앞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전체 비트코인 수량의 42%는 지난 2년 동안 한 번도 거래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극심한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도 장기 투자자들이 움직이지 않는 이유는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 전망하기 때문이다. 특히 많은 투자자들은 오는 5월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가 가격 상승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말한다. 

 

비트코인의 창시자 나카모토 사토시는 일정 시기마다 채굴 보상이 반으로 줄도록 비트코인을 설계했다. 약 4년에 한 번씩 돌아온다. 반감기는 통화 공급량을 줄여 인플레이션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총 발행량은 2100만개로 고정돼 있다.

 

이처럼 통화의 신규 공급량이 줄게 되면 비트코인의 희소성은 더욱 높아져 일반적으로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비트코인 시장의 대형 호재라 할 수 있다. 비트코인은 2012년 11월과 2016년 7월, 두 차례의 반감기를 통해 가격이 크게 상승한 바 있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위기와 맞물려 비트코인이 주식시장과 함께 폭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만큼 이번 반감기 이벤트마저도 가격 상승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내부적 요인보다는 외부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암호화폐 투자회사 갤럭시디지털 대표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지난 13일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신뢰도 게임이었다"면서 "신뢰가 사라진 지금 무엇이 비트코인 가격을 회복할 것인가"라며 탄식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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