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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암호화폐 거래소 중 30%가 마진 거래 지원…보험 지원은 단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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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기사입력 2020-02-17


암호화폐 산업이 상품과 서비스 다양화를 무기로 시장 확장에 나섰지만 보안 수준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영국 암호화폐 분석업체 크립토컴페어(CryptoCompare)가 발표한 2019년 4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3곳 중 1곳이 마진 거래를 지원하지만 정작 고객 자산을 보장하기 위해 보험에 가입한 거래소는 4%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크립토컴페어가 전세계 약 160개 거래소를 조사한 결과 암호화폐 거래소 중 16%는 자산의 95% 이상을 콜드 스토리지에 보관하며, 9%는 커스터디 서비스를 이용해 자산을 관리했다. 지리적으로는 룩셈부르크, 일본, 한국 소재 거래소들이 가장 리스크가 낮은 안전한 거래소들로 확인됐다.

 

또 웹 보안 테스트에서 A등급을 받지 못한 거래소는 6% 이상으로 파악됐다. 작년 한 해동안 해킹 당한 거래소 비율은 3% 정도다. 최근 이탈리아 암호화폐 거래소 알츠비트도 해킹 공격으로 문을 닫게 됐다. 해당 거래소는 이용자 자금 일부만 상환할 계획이다.

 

보고서는 "거래소들이 극심한 변동성이 발생했을 때, 고객을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일본에서 정식으로 승인받은 잇비트(itBit) 거래소가 제미니, 코인베이스 등 대형 거래소들을 제치고 2019년 4분기 암호화폐 거래소 벤치마크(Exchange Benchmark) 랭킹 1위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크립토컴페어가 발표한 거래소 벤치마크 랭킹은 규모, 거래량보단 리스크 수준 확인에 중점을 두고 법적 상태, 데이터 제공, 보안, 팀, 투자, 거래 모니터링, 부정적 이슈, 시장 품질 등 8가지 부문으로 평가해 등급을 매긴다. 

 

평가대상인 160개 거래소 가운데 오직 세 곳만이 가장 높은 등급인 'AA'를 받았다. 24시간 거래량 기준 20위 거래소인 잇비트가 총점 77.5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미국계 대형 거래소인 제미니와 코인베이스가 각각 2, 3위로 바짝 쫓았다. 

 

코인베이스는 보안 부문에서 19.9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부정적 이슈' 부문에서 5점을 잃어 3위에 머물렀다. 작년 10월 기관거래 부문인 코인베이스 프로에서 시스템 결함으로 발생한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순간적인 급락)가 원인이 됐다.

 

그 외 크라켄, 빗스탬프, 리퀴드, 비트파이넥스, 오케이엑스, 비트플라이어, 오케이코인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미국 시장을 떠난 폴로닉스 거래소는 순위가 9단계나 떨어져 10위권을 벗어났고, 그 대신 오케이코인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중국계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는 A등급을 받았지만 12위에 머물렀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대체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후오비코리아는 22위(19▲), 고팍스, 코빗, 코인원은 높은 보안 점수 덕분에 각각 26위(6▼), 27위(-), 35위(8▼)에 올랐다. 국내 1, 2위를 다투는 업비트와 빗썸은 '부정적 이슈' 부문에서 5점씩 점수가 깎여 각각 45위(9▼), 67위(20▼)로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업비트는 작년 11월 580억 상당의 이더리움 유출 사고가 있었다.

 

이번 평가에서 AA등급에서 B등급을 받은 거래소는 27%, C에서 E등급을 받은 거래소는 73%다. 암호화폐 거래소 중 30%는 라이선스를 보유하거나 송금 서비스업체로 정식 등록돼있다.

 

크립토컴페어 공동설립자이자 CEO인 찰스 헤이터는 "암호화폐 산업은 전세계 수많은 암호화폐 거래소를 평가하는 신뢰할만한 기준이 필요하다"면서 "거래소 벤치마크가 암호화폐 거래소의 리스크를 평가하는 방안으로 산업에 투명성을 더하기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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