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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더리움 블록체인 익스플로러 '이더스캔' 접속 차단...거래소 폐쇄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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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기사입력 2019-12-06


중국 정부가 시진핑 주석의 블록체인 지지 발언 이후로 되살아난 암호화폐 불씨를 잡기 위해 이더리움 블록체인 익스플로러 '이더스캔(etherscan.io)'에 대한 접근을 원천봉쇄했다.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해외 인터넷 사이트 접근 통제 수단인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에 의해 이더리움 블록체인 익스플로러 '이더스캔' 접속이 차단됐다.

 

블록체인 익스플로러는 탈중앙화 네트워크 거래 정보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온라인 포털이다. 그 중 이더리움 익스플로러인 이더스캔은 가장 오래돼 폭넓은 유저층을 자랑한다. 현재 중국 IP주소로는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로 확인됐다.

 

만리방화벽은 중국 내 접속이 차단된 인터넷 사이트의 데이터베이스를 수집하고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다. 지난 8월 18일 기준 이더스캔은 만리방화벽 검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 중국 내에서 이더스캔에 접속하려면 가상사설망(VPN)을 사용해야 한다. 이 같은 이더스캔에 대한 접속 차단 조치는 최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차단 시기는 9월 경으로 추정되고 있다. 10월 30일 이후에는 100% 차단됐다. 이는 만리방화벽이 적용된 첫 블록체인 익스플로러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더스캔 설립자이자 CEO인 매튜 탄은 지난 3개월 동안 중국에서 접속이 안 된다는 사실은 확인했으나 정확한 시기나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이더스캔이 차단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당국이 인터넷 검열과 통제에 방해되는 유명 블록체인 익스플로러를 견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본래 이더스캔은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정보·소셜미디어 사이트로 분류됐다.

 

탈중앙화 금융 프로젝트 메이커다오(MakerDAO)는 지난 9월 16일 위챗 게시글에서 이더스캔을 사용했지만 같은달 30일에는 cn.etherscan.com을 사용했다. 이 사이트는 이더스캔과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중국 내 접속이 가능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블록체인 투자사 '시노글로벌캐피털' CEO 매튜 그레이엄은 "메세지 차단, 삭제, 신원 공개 없이 블록체인에는 민감한 내용을 게재하고, 이더스캔과 같은 블록체인 익스플로러로 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인터넷 이용자들은 중국 미투운동, 의약품 스캔들 등 당국이 금지한 뉴스를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위챗으로 해당 이더스캔 URL을 공유했다. 당시 위챗은 이더스캔 URL 접속은 막았지만 사이트 자체가 차단되진 않았다.

 

매튜 그레이엄은 "블록체인의 불변성, 탈중앙화와 철저히 통제되고 중앙화 된 중국 간의 마찰을 보여준다"며 "향후 블록체인이 중국 경제와 일상에 통합되면서 이러한 문제들이 더 많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 경고했다.

 

한편, 중국 정부가 반(反) 암호화폐 태세를 다시 강화함에 따라 최소 5개 중국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올해 안에 사업을 일시 정지하거나 영구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소다'는 지난달 23일 사업을 완전히 접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아크덱스도 폐쇄를 결정했고, 아이닥스도 중국 정부의 정책을 이유로 중국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비투엑스 역시 같은 이유로 즉시 사업을 일시 정지하고 해외 고객에 대해서만 추후 사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4일 암호화폐 거래소 비스(Biss)는 자사 사업과 관련해 진행 중인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서비스를 가능한 한 빨리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이 발표 후 중국 정부는 거래소 관계자 10명을 체포했다. 체포와 관련된 정보는 전부 밝혀지지 않았지만 규제당국은 비스가 중국 자본규제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연달아 폐쇄 또는 사업 일시정지를 발표하는 가운데 블룸버그는 최근 중국 암호화폐 업계의 움직임이 지난 2017년 9월 있었던 대규모 단속 이후 두 번째 '숙청'이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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