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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내년 3월까지 대규모 자산 기록 '블록체인'으로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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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기사입력 2019-12-02


영국계 다국적 은행인 HSBC(The Hongkong and Shanghai Banking Corporation)가 보유 중인 자산에 대한 기록을 종이에서 블록체인으로 이전하게 될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통신사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HSBC는 종이 기록으로 관리하던 200억 달러 상당의 자산을 내년 3월까지 블록체인 기반 커스터디 플랫폼로 이전해 기록·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은행의 블록체인 활용 사례 중 가장 큰 규모다.

 

HSBC는 서류에 기록된 사모투자 내용을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디지털화 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는 HSBC의 블록체인 플랫폼 ‘디지털 볼트(Digital Vault)’를 통해 사설 금융시장에서 매입한 유가 증권 기록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전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기술업체들이 공개시장을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최근 몇 년 간 사모 채권 및 비상장 주식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 

 

실제로 HSBC가 관리 중인 사모투자 자산은 약 500억 달러에 달한다. 은행은 2022년에는 전세계 사모 투자 규모가 7조7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사모 투자들은 일반적으로 종이에 기록되기 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기록 방식이 표준화되지 않아 확인 과정이 복잡하며 시간도 많이 소요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투명하고 즉각적인 업데이트가 가능한 디지털 원장 '블록체인'은 금융 산업 내 중개자 의존도와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혁신 기술로 기대받고 있다. 현재 여러 금융업체들이 블록체인의 실용적인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입해서 다양한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HSBC의 블록체인 총괄 조슈아 크로커(Joshua Kroeker)도 최근 인터뷰에서 "HSBC는 지난 2년 동안 블록체인 관련 각종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은행 및 금융 서비스업에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것에 앞장섰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HSBC는 블록체인에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이를 엄청난 비즈니스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 향후 개방적 솔루션을 제공하고 다른 플랫폼과 서비스 제공 업체를 연계하는 '슈퍼 커넥터(super-connector)' 역할을 할 계획"이라 덧붙였다.

 

총괄은 "오는 2020년 블록체인 상용화를 구현하기 위해서 전통적인 금융 기관뿐만 아니라 항구, 세관, 보험사 같은 생태계 참여자들이 기술을 채택하고 상호 연결된 플랫폼을 구축하도록 장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적인 경영 컨설팅 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최근 발표한 블록체인 관련 보고서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은 중개형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금융기관에 더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BCG 측은 "블록체인 기술은 생태계 참여자가 다양하고, 트랜잭션이 복잡하다. 또 민감한 정보의 전달을 하는 데 특화돼 있으며, 투명성이라는 장점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블록체인 기술을 금융 산업에 응용했을 때 금융기관의 성격에 따라 각기 다른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블록체인의 장점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금융기관은 중개형 금융기관으로, 그들의 상품을 최적화할 수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이 가장 적합한 금융 서비스는 결제, 은행, 증권, 보험 순"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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