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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르는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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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화
기사입력 2018-07-12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해킹 공격 시도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레일과 빗썸에서 해킹 사고가 발생해 총 750억원 규모의 암호화폐가 사라졌다. 7월 들어서도 분산화된 암호화폐 거래소인 방코르가 해킹으로 1,350만 달러의 피해를 입었다. 

 

이처럼 암호화폐 거래소의 해킹 피해가 잇따르면서 업계 전반에 대한 불신과 투자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보안전문가들은 거래소에서 연이어 해킹사건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소홀한 법적 규제를 우선으로 꼽는다. 암호화폐가 여전히 법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보안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다행히 코리아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다양한 정치적 스펙트럼을 가진 국회의원들이 암호화폐의 법적 지위와 거래소에 관한 규제 지침, ICO 금지 해제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암호화폐 법안을 제출하고 신속히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규제당국의 허술한 보안관리 체계도 해킹이 줄어들지 않는 이유로 보인다. 실제 정부가 피해 방지를 위해 현장 보안 점검을 실시한 암호화페 거래소에서도 해킹이 발생한 것. 더구나 지난해 12월 정부가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의무 대상으로 지정한 4개 업체의 경우 여전히 이를 완료한 업체는 단 1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돼 정부 대책에 대한 실효성 논란도 커지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의 또다른 이유로 거래소들이 망분리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은 데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류재철 충남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1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시대, 블록체인 보안을 담다'를 주제로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많은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망분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보안을 정말 잘 알고, 투자를 많이 하지 않는 한 망분리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류 교수는 "거래소들이 클라우드에 서버를 보관하는 이유는 투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라며 "개념적으로는 망분리를 하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이를 제대로 하고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암호화폐 거래소의 해킹 문제가 심각한 상황 속에 한국블록체인협회 자율규제위원회는 11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2개 회원사를 상대로 1차 자율규제 심사를 한 결과 12곳 모두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최근 해킹 사건이 발생한 빗썸도 심사를 통과했을 뿐만 아니라 나머지 11개 거래소 모두 보안성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하면서 이번 심사가 형식적인 절차에 그쳤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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