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자산' 금(金)·비트코인, 큰 폭 하락…美상장사 BTC 매수 등 긍정적 이슈는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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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화
기사입력 2020-08-12 [07:12]


간밤 뉴욕증시는 코로나19 백신 기대와 양호한 경제 지표, 부양책 등에도 애플, 아마존 등 기술주가 비교적 큰 폭 후퇴한 여파로 하락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8% 내린 27,686.9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0% 하락한 3,333.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69% 떨어진 10,782.82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고공 랠리를 펼친 금 가격은 경기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4.6% 급락한 1,94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 사상 처음으로 돌파한 온스당 2,000달러 고지를 5거래일만에 내주고 1,900달러대로 후퇴한 것. 은 가격도 장중 한때 14% 내외 폭락했다. CNBC에 따르면 은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이후 최악의 하루 낙폭을 경험했다. 

 

지난 24시간 동안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가상자산) 비트코인(Bitcoin, BTC)은 단기 하락 흐름 속에 장중 11,200달러 선까지 가격이 후퇴했다. 일부 거래소에서는 중장기적 관점의 최후 방어선으로 여겨지는 11,000달러 선도 위협받았다.

 

8월 12일(한국시간) 오전 7시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BTC)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4.37% 하락한 약 11,316달러를 기록 중이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259억 달러이며, 시가총액은 약 2,088억 달러이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459억 달러이며, 비트코인 시가총액 점유율(BTC Dominance)은 60.5% 수준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낙폭이 컸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8월물은 570달러 하락한 11,445달러, 9월물은 535달러 내린 11,500달러, 10월물은 550달러 하락해 11,625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비트코인이 다소 큰 폭의 조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긍정적인 이슈는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이날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더블록는 "나스닥 상장사인 엔터프라이즈 분석 및 모바일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가 인플레이션 헤지와 수익 극대화를 위해 상장사로는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구입했다"면서 "이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투자 포트폴리오 전략의 일부로, 이미 21,454 BTC(약 2.5억 달러 규모)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일부 국가들의 비트코인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도 호재로 보인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는 P2P 비트코인 거래 플랫폼 팍스풀(Paxful)과 로컬비트코인(LocalBitcoins)의 데이터를 인용, 인도의 BTC P2P 거래량이 지난 7월 1,370만 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 팍스풀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암호화폐 P2P 거래량은 지난해 5월 대비 350% 증가했으며, 특히 올 4월과 5월에 각각 전월 대비 41%,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브라질, 아르헨티나, 터키 등도 비트코인 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관투자자가들의 비트코인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날 암호화폐 투자펀드 그레이스케일은 트위터를 통해 8월 10일(현지 시간) 기준 총 운용자산(AUM) 규모가 58억 달러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날 대비 약 2억 달러 늘었다.  

 

이같은 비트코인 시장을 둘러싼 긍정적인 신호에 온체인 애널리스트 겸 트레이더 윌리 우(Willy Woo)는 트위터를 통해 "현재 비트코인 공급량의 93.5%가 플러스 수익 상태다. 메인 강세장(Main bull)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도 이날 "비트코인 MVRV(특정 암호화폐 자산의 실제 시가 총액을 독자적인 지표인 실현 가치로 나눈 값) 단기 수치가 불마켓(강세장) 당시의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MVRV는 1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2017년 불마켓 초기 당시 단기 MVRV는 1.25 이상을 기록했다. 현재 MVRV는 1.25에 근접해 있다. 이에 대해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 MVRV 단기 지표가 불마켓 가설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MVRV 1 이상은 역사적으로 불마켓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 파이낸셜타임즈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비트코인과 금 가격이 상승한다는 논리는 다소 과장됐다고 진단했다.

 

해당 미디어는 "펜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율은 하락하고 있다"며 "감염병 유행으로 인해 장기적인 무역 중단과 장기적인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초기 걱정과 달리,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서플라이 체인 충격은 식품 산업 정도에 국한되고 있다. 감염병의 지속으로 인한 비용 압력이 큰 폭의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확률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디어는 "만약 당신이 시장의 구석구석에서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하지 못한다면, 이를 인플레이션 때문이라고 간주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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