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주식시장과 연관성 강화로 '자산 피난처' 기능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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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기사입력 2019-12-08 [22:28]


비트코인 가격과 주식시장의 상관관계가 강화됨에 따라 비트코인의 '안전 자산' 특성이 약화됐다.  

 

최근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데스크는 ‘디지털 금’이 불안정한 금융시장에서 자산 가치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자산(safe-haven asset)을 의미한다면 비트코인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디지털 애셋 데이터(Digital Assets Data) 자료에 따르면 올 한 해 비트코인 가격과 S&P 500 지수는 서로 반대로 움직이는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금과 마찬가지로 희소성과 가치저장 기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금보다 좋은 실적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지난 5월과 6월 시세를 살펴보면 금은 1.7%, 7.9%, 비트코인은 62%, 25.89% 상승했다.

 

세계 최대 재무설계자문기업 드비어 그룹 CEO 니겔 그린(Nigel Green)은 "글로벌 증권 시장이 요동치면서 비트코인이 급등한 건 우연이 아니다. 비트코인이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상대적인 안전자산이라는 데 투자자들의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마이너스 20~30 수준이었던 비트코인과 S&P500지수의 상관관계는 지난 10월 마이너스 10 수준으로 조정됐다. 이처럼 수치가 0에 가까워져 주식시장과 양의 상관관계가 형성되면 가격 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게 돼 비트코인은 금융시장이 불안정해도 안전자산으로 기능할 수 없게 된다.

 

디지털자산 데이터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케빈 칼텐바허(Kevin Kaltenbacher)는 음의 상관관계가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 수단'이며 '디지털 금'이란 주장을 뒷받침해왔다"며 "최근 나타난 상관관계 변화는 이러한 내러티브를 방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8일(한국시간) 오후 10시 25분 현재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7,5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올해 1월 1일 기준 3,689달러보다 크게 상승한 수준이지만 올해 최고점인 13,880달러보다 많이 하락한 가격이다.

 

중국 최초의 암호화폐 거래소 BTCC 창업자 바비 리(Bobby Lee)는 "현재 금의 시총은 8조 달러로 비트코인 시총의 50배에 달한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9년 내 금 시총을 넘어서며 금의 위치를 대체할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디지털 애셋 데이터의 공동설립자 에디 알프레드(Eddie Alfred)는 비트코인의 '디지털 금' 특성과 무관하게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는 비트코인 변동성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모건크릭디지털에셋(Morgan Creek Digital Assets)의 공동창업자 앤서니 폼플리아노(Anthony Pompliano) 또한 가격 변동에 구애받지 말고 비트코인에 장기적으로 적립식 투자를 하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만약 어떤 투자자가 1년 전부터 매주 10 달러씩 비트코인을 구매했다면, 현재 그의 투자 수익률은 49%를 기록하고 있을 것"이라 분석했다.

 

그는 "2년 전부터 매주 10달러씩 비트코인을 구매했어도 약 27%의 투자수익을, 3년 전부터 매주 10달러씩 구매했다면 약 156%의 투자수익을 거둘 수 있다"면서 "계획을 세워 꾸준히 실행하는 사람들은 시장에 확산되는 공포 심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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