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암호화폐 파생상품 합법화 검토..."시장 성숙 단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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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사입력 2019-11-25 [06:33]


싱가포르 통화청(MAS)이 국가 승인 거래소에서는 암호화폐 파생상품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합법화시킬 방침이다.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국가 중앙은행 격인 싱가포르 통화청은 ‘결제토큰 파생상품’을 증권선물법(SFA)에 따라 승인 거래소에 상장·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하자는 내용의 자문 보고서를 발간했다.

 

싱가포르 통화청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결제토큰에 대한 투자 노출을 헤징하기 위해 전세계 기관 투자자들이 규제 승인 상품을 필요로 한다"면서 "승인 거래소에 상장할 수 있도록 SFA 규제 관할 대상에 결제토큰을 포함시켜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결제토큰은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내재 가치가 거의 없다며 결제토큰 파생상품을 일반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해당 자문 보고서에 대한 피드백은 내달 20일까지 받을 예정이다.

 

앞서 통화청은 ‘디지털결제토큰’ 관련 조세 지침 초안을 통해 교환 매개 기능을 하는 암호화폐에 부가가치세를 부과하지 않는 방안을 제시하며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대시, 모네로, 리플, 지캐시를 언급했다. 이 때는 결제토큰을 증권선물법(SFA)에 따라 파생상품 기초자산으로 분류하지 않았다. 

 

현재 싱가포르 내 승인 거래소는 ‘아시아퍼시픽거래소(Asia Pacific Exchange)’, ‘ICE 퓨처스 싱가포르’, ‘싱가포르파생상품거래소’, ‘싱가포르증권거래소’ 4곳이다.

 

세계 최대 거래소 그룹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 산하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 백트(Bakkt)는 지난 12일 "ICE 퓨처스 싱가포르에서 현물 인도 비트코인 선물을 지원하여 아시아 시장을 확대하겠다"며 "출시일은 통화청과 협의 중"이라 발표했다.

 

한편, 암호화폐 미디어 크립토슬레이트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마진 거래소 비트멕스의 비트코인 선물 계약(XBTUSD) 미결제약정이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신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음을 나타내는 지표"라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미디어는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이 눈에 띄게 성장하기 시작한 시점은 2017년 12월 암호화폐 시장 거품 붕괴 때다. 트레이더들은 암호화폐 가격 하락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었고, 홍콩 소재 암호화폐 마진 거래소 비트멕스의 100배 레버리지 선물 계약 상품이 주목받았다"고 봤다. 

 

한때 '도박'으로 여겨졌던 암호화폐 파생상품이 오늘날에는 암호화폐 시장의 심리를 반영하는 강력한 거래 수단으로 간주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영국 재정청(FCA)은 암호화폐 파생상품 판매 금지를 고려하고 있다. 

 

지난달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영국 재정청은 내년 상반기부터 암호화폐 기반 파생상품 판매 금지 여부를 두고 논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거래소, 월렛 서비스 등 기반시설 제공업체까지 규제대상으로 확대할지 여부도 함께 협의 대상에 올랐다.

 

현재 영국에서 암호화폐 CFD(Contracts For Difference, 차액결제거래) 및 각종 선물상품 등 암호화폐 기반 파생상품은 일반 거래와 달리 영국 재정청에 속하는 규제 영역으로 허가를 필요로 한다. 

 

영국 재정청은 발표문을 통해 "암호화폐에는 본질적인 가치가 없으며 투자자들은 투자한 자산을 모든 잃을 가능성도 염두해둬야 한다"며 암호화폐 위험성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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