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의 암호화폐 XRP가 포브스의 '좀비 토큰' 비판에도 불구하고 1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가 다크 디펜더(Dark Defender)는 XRP가 이번 시장 사이클에서 두 자릿수 가격대를 달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엘리엇 파동 이론을 기반으로 XRP가 내년 중 최대 18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XRP는 최근 200% 이상 급등하며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 부진했던 출발에도 불구하고, XRP는 연초 대비(YTD) 290%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코인게이프의 시장 분석에서는 XRP가 이번 주 안에 역대 최고가인 3.8달러를 다시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크 디펜더는 XRP가 2.13달러에서 2.92달러 사이에서 며칠간 가격 조정을 거친 후, 새로운 중간 목표치인 3.99달러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후 그는 XRP가 5.5달러에 도달한 뒤 내년 중 18달러 목표에 근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분석가 에그라그 크립토(Egrag Crypto)는 XRP가 2.1970달러에서 반등하면 상승세가 강화될 수 있지만, 해당 지지선이 무너지면 1.63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XRP가 두 자릿수 가격에 도달할 것이라 확신하며, XRP가 27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암호화폐 친화적 성향의 폴 앳킨스를 SEC 의장으로 지명한 점도 XRP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앳킨스는 리플을 포함한 암호화폐 관련 소송을 철회할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XRP가 포브스의 혹평을 극복하고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포브스는 암호화폐 좀비 네트워크 20개 리스트를 공개한 바 있다. 20개 블록체인은 각각 XRP, ADA, BCH, LTC, ICP, ETC, XLM, STX, KAS, THETA, FTM, XMR, AR, ALGO, FLOW, EGLD, BSV, MINA, XTZ, EOS다.
이와 관련해 포브스는 "해당 20개의 블록체인은 투기성 암호화폐 거래 외에는 활용도가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총 시장 가치가 1,000억 달러가 넘는다"며 "좀비 블록체인은 실질적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지속적인 운영과 거래를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포브스는 XRP를 예로 들으며 "현재 리플이 매일 5조 달러의 은행간 송금을 처리하는 SWIFT의 경쟁 상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리플의 주요 임무는 실패했지만, XRP 토큰은 여전히 수백억 달러의 시장 가치로 전체 암호화폐 시총 상위를 기록하고 있다. 메사리에 따르면, 작년 리플 XRP 원장이 처리한 거래의 수수료는 58.3만 달러이며, PSR(매출액 대비 주가 비용)은 61,689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반해 엔비디아의 PSR은 37 수준"이라며 "XRP는 하루 약 20억 달러의 거래량을 보이고 있지만, 투기 목적 외에는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지 않다. SWIFT는 여전히 건재하고 블록체인을 통해 해외로 송금하는 더 나은 방법은 유통량 1000억 달러에 달하는 테더와 같은 스테이블 코인이 있다"고 했다.
또한 "디지털 자산의 세계에서 좀비 블록체인은 기존(전통) 기업을 긴장하게 만드는 여러 문제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재무제표를 요구하는 주주나 규제 당국도 없고 토큰의 공매도도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다. 토큰을 거래하려는 투기꾼의 공급이 충분한 한 좀비 블록체인은 계속해서 디지털 환경을 배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