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의 재선 이후 암호화폐 산업의 중심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과거 세계 공장의 역할을 했던 중국은 2021년 정부의 강력한 규제 조치 이후 비트코인(BTC) 채굴 및 암호화폐 비즈니스에서 지배력을 상실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중국은 저렴한 전기비용과 광범위한 생산력을 기반으로 한때 세계 비트코인 채굴 시장을 지배했다. 그러나 2021년 중국 정부의 전면적인 암호화폐 규제는 이 산업에 큰 타격을 입혔다. ASICMiner 창업자 장신위와 같은 초기 선도자들의 아이디어는 비트코인 채굴의 성공을 이끌었지만, 이후 규제와 함께 사업은 쇠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는 재선 캠페인 동안 친암호화폐 정책을 강조하며 비트코인 국고 준비 계획과 같은 혁신적인 공약을 발표했다. 그의 재선 이후 미국 암호화폐 시장은 활발히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암호화폐 가격 상승과 시장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트론(TRON) 창업자인 저스틴 선의 사례를 들었다.
선은 최근 트럼프가 지지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에 3,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선은 해당 프로젝트의 자문위원으로 합류하며 미국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저스틴 선은 홍콩에서 암호화폐 사업 확대를 추진했으나 규제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은 미국에서 암호화폐 산업의 빠른 성장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