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플(XRP)     ©코인리더스

11월 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리플(XRP) 고래가 최근 3,100만 개(약 1,580만 달러 상당) 코인을 암호화폐 거래소 빗소(Bitso)로 이체하며 XRP 시장에 매도 압력을 가했다. 이번 대규모 이동은 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법적 공방이 중요한 결정을 앞둔 가운데 발생해 XRP 커뮤니티의 주목을 받았다.

법적 불확실성 속 XRP 가격 변동성 증가

블록체인 추적 서비스인 웨일 얼럿(Whale Alert)에 따르면 이 거래는 XRP의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미국 법원은 리플과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에게 "대안적 해결"을 검토할 것을 권고하며 최종 판결 전에 합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이는 리플이 증권법 위반에 대한 집단 소송에 대해 최종 판결을 요청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다.

한편, 암호화폐 분석가 이그래그 크립토(Egrag Crypto)는 XRP의 가격이 대칭 삼각형 패턴을 형성하고 있다고 전하며, 가격 변동성이 증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XRP가 0.593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돌파할 경우 1.5000달러, 나아가 최대 7.5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현재 가격 대비 1,347% 상승 가능성을 나타낸다.

그레이스케일의 XRP ETF 승인 가능성

SEC는 최근 그레이스케일이 신청한 XRP 포함 디지털 자산 ETF 승인 요청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그레이스케일의 신청이 승인될 경우, XRP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처럼 기관 투자자들에게 규제된 접근성을 제공하게 된다. 리플의 CEO 갈링하우스는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ETF 승인 이후 XRP ETF의 출현은 "불가피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XRP 가격, 0.50달러 지지선 방어 중

코인게이프는 "XRP는 현재 0.50달러 지지선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고래의 대규모 매도 압력으로 변동성이 커졌다. 4시간 차트에서 XRP는 일반적으로 강세 전환을 의미하는 역 헤드앤숄더 패턴을 형성하고 있다. XRP가 0.58달러의 목선을 돌파할 경우 상승 반전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매체는 "차이킨 머니 플로우(Chaikin Money Flow, CMF) 지표가 중립 수준을 유지하고, 상대강도지수(RSI)가 과매도 구간 근처에 머물러 있어, XRP가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려면 추가적인 매수 압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