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경제학자이자 비트코인 회의론자인 피터 시프(Peter Schiff) 유로 퍼시픽 캐피털(Euro Pacific Capital)의 CEO가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MSTR) 주식에 대해 경고를 날렸다.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시프는 최근 트윗을 통해 “MSTR은 MSCI 월드 인덱스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주식일 것이다. 결국 폭락할 때는 진정한 ‘피바람’이 불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프는 오랫동안 비트코인(BTC)과 암호화폐 전반에 비판적인 입장을 고수해 왔으며, 전통 자산인 금의 가치를 강력히 옹호해왔다. 그는 비트코인을 투기성 버블로 간주하며 내재 가치가 없다고 주장한다. 이번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에 대한 그의 경고도 이러한 관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 4년간 기업 가치가 15억 달러에서 400억 달러 이상으로 급증했으며, 이 회사의 공동 창립자이자 회장인 마이클 세일러는 이러한 성공의 이유를 회사의 비트코인 접근 방식에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 이후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S&P 500 지수에 속한 모든 기업을 능가하며 1,540% 이상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S&P 500 지수는 111% 상승에 그쳤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52,220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비트코인 중 1% 이상에 해당한다. 이 회사는 최근 비트코인 개발 회사로 재브랜딩하고, 비트코인과 전통 금융을 통합하는 혁신적인 방법을 탐색 중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비트코인 보유량 대비 2.5배의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로, 이는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피터 시프는 이러한 높은 평가가 결국 거품을 유발할 수 있으며, 대규모 폭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설립자 마이클 세일러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디지털자본이 뒷받쳐주는 증권을 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진정한 비즈니스는 비트코인 매입을 위한 증권 발행 선두자가 되는 것이고, 이를 통해 비트코인의 희소성이 높아지는 것"이라며 "기업의 투자자는 대부분 비트코인 보유자(Bitcoiners)다. 이들은 비트코인이 약간의 변동성과 함께 영원히 상승할 것이라고 믿는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주당 비트코인이 더 많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