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위험자산인가 안전자산인가? 지정학적 위기 속 가격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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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범 기자
기사입력 2024-10-02 [10:49]

▲ 비트코인(BTC)과 금     ©코인리더스

 

이스라엘에 대한 1일(현지시간) 이란의 대규모 탄도 미사일 공격과 이로 인한 중동의 긴장 고조는 글로벌 금융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같은 지정학적 위기 상황에서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의 가격은 급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반면 국제 금 가격은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을 다시 한 번 증명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그간 인플레이션 방어 수단 및 ‘디지털 금’이라는 명목으로 주목받아 왔다. 특히, 중앙은행의 양적 완화 정책과 글로벌 통화 불안정성 속에서 비트코인은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에 대한 대안으로서 자리 잡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중동 사태가 보여주듯 지정학적 위기나 전쟁 등 불확실성이 높아질 때,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서 기능하지 못하고 오히려 위험자산처럼 취급되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비트코인: 위험자산인가 안전자산인가?

비트코인의 정체성에 대한 논쟁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 비트코인을 지지하는 이들은 디지털 자산이 기존 금융 시스템과 독립적인 분산형 통화라는 점에서, 특히 인플레이션이나 통화 가치 하락 상황에서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강력한 대체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서의 통화 가치 하락 우려 속에서 비트코인은 상당한 인기를 끌었고, 가격 또한 크게 상승한 바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가격은 종종 글로벌 증시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이며, 위험자산의 특성을 띤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정이 고조되며 투자자들이 금과 같은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몰릴 때, 비트코인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투자자들에게는 고위험 고수익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정학적 위기와 비트코인의 한계

비트코인의 가격이 중동의 긴장 속에서 급락한 것은, 아직까지 전통적인 금융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전쟁, 테러, 대규모 자연재해 등 예측 불가능한 위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여전히 금, 달러, 채권과 같은 전통적인 안전자산에 의존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은 이들의 대체재로 충분히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가격 변동성 감소와 규제 당국의 안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현재 비트코인은 큰 폭의 가격 변동을 겪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위험자산으로 인식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이다. 특히, 비트코인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일 때마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여기기보다는 고위험 자산으로 분류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향후 전망: 비트코인은 어디로?

비트코인이 진정한 안전자산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우선적으로, 더 많은 국가에서의 규제 확립과 투자자 보호가 강화되어야 한다. 또한, 비트코인의 사용 사례가 보다 다양해지고 일상 경제 활동 속에서의 활용도가 높아질 때, 더 안정적인 자산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크다.

 

향후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방어 수단과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지정학적 위기나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에서 금과 같은 전통적인 자산과 차별화된 안정성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현재로서는 아직까지 비트코인은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경계에 서 있으며, 중동 사태와 같은 외부적 변수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이 진정한 안전자산으로 인정받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비트코인이 어떠한 자산으로 자리매김할지, 그리고 투자자들이 이를 어떻게 인식할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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