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가격이 리플(Ripple)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소송에서 리플이 주요 승리를 거두며 20% 이상 급등했다. 이로 인해 XRP 시장에는 새로운 강세가 예고되고 있다.
8월 8일, XRP는 0.64달러선까지 급등하며 하루 만에 20% 이상 상승했다. 이는 미국 남부지방법원의 아날리사 토레스(Analisa Torres) 판사가 리플 랩스에 대한 최종 판결을 내리면서 발생한 결과다. 판사는 리플 랩스가 1억 2,500만 달러의 민사 벌금을 지불하고, 향후 증권법 위반을 피할 것을 명령하며, 4년간의 법적 분쟁을 종결지었다. SEC가 요청한 20억 달러와 비교하면 이는 상당히 적은 금액으로, XRP 투자자들에게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이 판결은 2023년 여름, XRP가 증권으로 간주되지 않을 수 있다는 판사의 초기 판결에 이은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XRP가 미국에서 증권으로 분류되어 금지될 위험이 제거됨에 따라, XRP의 장기적인 채택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XRP 가격은 월요일의 최저점인 0.43달러에서 40% 이상 상승한 상태다. 이러한 상승세는 리플의 소송이 종료된 직후, XRP의 전반적인 강세 가능성을 시사한다.
XRP 시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이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불확실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긍정적인 리플/SEC 소식 이후 XRP의 강세는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XRP가 2022년 이후 지속된 페넌트 구조를 돌파할 경우, 2021년의 최고치인 2.0달러로의 신속한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조심스럽다. 여름 2023년의 XRP 급등이 결국 조정된 사례를 고려할 때, 이번에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따라서 XRP 투자자들은 항상 리스크를 염두에 두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리플의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는 이번 판결이 리플과 암호화폐 산업, 그리고 법치주의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그는 "SEC가 요구했던 20억 달러의 벌금이 94% 감면된 것은 SEC가 지나치게 욕심을 부렸다는 증거"라며, XRP 커뮤니티에 대한 규제의 역풍이 사라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