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암호화폐 리플(XRP)의 가치가 일주일 만에 거의 40% 급등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리플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법적 분쟁이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최근 XRP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포테이토는 "XRP의 가치 상승에는 리플과 SEC 간의 법적 분쟁이 끝나가고 있다는 기대감이 큰 영향을 미쳤다"며 "미국 변호사 프레드 리스폴리와 제레미 호건을 비롯한 여러 전문가들은 공식적인 해결이 이르면 올 여름에 일어날 수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리플-SEC 소송은 3년 반 넘게 지속되어 왔으며, 리플이 2023년 동안 세 번의 부분적 승리를 거두면서 SEC가 열세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약 1년 전, 판사 토레스는 리플의 2차 거래 플랫폼에 대한 프로그램 판매가 투자 계약 제안을 구성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이 발표 직후 XRP의 가격은 70% 이상 급등했다. 리플이 다른 두 번의 승리를 거둔 후에도 XRP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승리는 규제 당국의 항소 의도를 기각하고,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와 이사회 의장 크리스 라슨이 모든 혐의에서 벗어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변호사 마크 파겔(Marc Fagel)은 리플과 SEC의 합의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양측 모두 아직 지방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페이겔은 이러한 비공개 회의는 일상적인 일이며 합의 협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피디아는 "리플과 SEC 간의 법적 분쟁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즉각적인 합의는 보이지 않지만, XRP는 강력한 강세 신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은 잠재적 결과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으며, 트레이더들은 이 중대한 사건의 다음 진전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외환 거래업체 Fx프로(FxPro)의 시니어 마켓 애널리스트 알렉스 쿠프치케비치(Alex Kuptsikevich)는 "리플은 오랫동안 시장 평균 상승률을 밑돌았지만, 최근 심리가 전환되면서 4월 이후 최고가인 0.6달러에 도달했다. 이는 다시 상승세로 바뀌기 위한 움직임"이라며, 추가 상승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